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은

[6월21일] A와의 첫 자전거 데이트

A가 자전거를 샀을 때부터 우리의 자전거 데이트는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전거로 처음 만나던 날,

그날은 해질녘에 만나 가볍게 한강 한바퀴 돌기로 했다. 

우리는 잠실역에서 6시쯤 만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 

처음이라 조금 헤매고, 편의점에 들려 목도 축이고 하다가

 드디어, 한강에 도착. 

우리는 도착하기만 하면 나란히 자전거를 타며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왠걸, "자전거 도로는 원래 한 줄로 가야 하는데..."라는 푸념만 듣고

장소를 올림픽 공원으로 옮기게 됐다.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을 때 

또 다시 이동 하느라 진이 빠진 우리는 

자전거 타기는 접어두고  

 A의 다이어트 간식을 폭풍흡입 하며 한 맺혔던(?) 수다를 마음껏 떨었다. 

그리곤 소화도 할 겸 롯데월드몰을 가볍게 돈 후 

대망의 저녁 메뉴,

가츠동과 연어덮밥을 먹으러 식당부스로 갔으나 

이미 마감.

결국 어쩔 수 없이 근처 분식집으로 갔다.

수 많은 선택장애를 거쳐 A는 오징어 덮밥, 나는 돈까스로 결정.

'원래 다 이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오물오물 밥을 먹고 

멍 때리며 쉬다가 이야기 하다가 쉬다가 이야기 하다가 

엄청난 흔적을 찰칵! 하고  

빠이빠이 

첫 자전거 데이트는 그렇게 밤11시가 돼서야 끝났다. 


(다이어트 중이었던 A는 그 날 포함 2일만에 3키로나 쪘다고)